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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 발끈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였다 두 사안 모두 박 대통령은 야당뿐만 아니라 이를 합 의한 여당지도부에 대해서도 날선 비난을 쏟아냈 다 결국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선 이후 우여곡절(迂餘 曲折) 끝에 결국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결론이 났 다 결과적으로 친박과 비박의 제2라운드는 비박계 의 패배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‘친박’ ‘비박’ 간의 갈등은 막 말과 분당론까지 지펴질 정도였다 이후 원유철 원 내 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진하 사무총장체제 를 출범시키면서 일단락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분열상은 여당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친노와 비노는 외견상 범 노무현계파와 범 김대중 계파로 나뉜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‘친노’ 계파와 호남의 지역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‘비노’ 계파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의석 130석을 가진 거대 야당 이었다 그런데도 국민들에게 제1야당이라는 존재 감을 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무기 력한 정치력 때문에 ‘관제야당’이라는 비판까지 듣 는다 지난 7·30과 4·29 재보선 이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을 복기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‘미니총선’ 참패…온갖 내홍 시달려 ‘미니총선’으로 불린 2014년 7·30 재보선에서 새정 치연합이 15석 가운데 4석을 얻는 졸전을 치르며 참패했다 당내에서 비판이 난무했다 그러자 곧바 로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또 문재인 대표체제 이후 치러진 2015년 4·29 재보 선 참패 후엔 온갖 내홍에 시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년 동안 당 대표가 무려 29 번이나 바뀌었다 지도부를 흔들어 갈아치우는 행 태는 100년 정당을 표방하고 창당했던 열린우리당 시절에 시작됐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이 존재한 4년 동안 김원기→정동영→ 신기남→이부영→임채정→문희상→정세균→유재 건→정동영→김근태→정세균 의장(대표) 등 지도 부가 11번이나 바뀌었다 당 대표 12년 동안 29번 ‘체인지’ 문제는 당 대표나 대선후보를 지낸 중진들은 죄다 상임고문 자리를 주게 된다 말이 상임고문이지 각 계파를 대표하는 수장들이라서 당 대표 입장에서 는 하나같이 머리꼭대기에 있는 ‘시어머니’들이다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의 계파정치가 ‘진보는 분열로 망한다’는 정치권의 속설을 현실로 보여주 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더 구 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‘친박계’니 ‘비박계’니 서로 헐뜯고 싸 우다가도 선거 때가 되면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계파 싸움을 중단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권() 차이로 탈당해 홀 로서기 해버린다 나아가 분당을 통한 ‘헤쳐 모여’ 로 분열을 꾀했다 정동영 천정배 의원이 그런 경 우다 당연히 지지자들도 둘로 쪼개졌다 그 상태로 새누리당과 맞붙어 대패했다 결론적으로 계파정치는 새누리당보다 더불어민주 당에게 더 큰 해악으로 다가왔다 여야 간의 계파정치를 해소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 34 국회뉴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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론으로 제기되는 것이 오픈 프라이머리(완전국민 경선제)라는 것이다 국회뉴스 오픈프라이머리 ‘뜨거운 감자’ 부상 오픈 프라이머리는 중앙선관위가 공천제도 개혁일 환으로 도입을 양당에 촉구했다 야당에선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정치혁신의 방안 으로 주장했고 많은 의원의 동조를 얻었던 안이다 또한 2014년 7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취임 1주 년 기자회견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여야가 동시 에 도입 하자고 주장해 불길을 지폈다 오픈 프라이 머리는 김 대표의 평소 지론이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“그 동안 잘못된 공천으로 계파 갈등이 증폭됐고 당이 분열하는 악순환을 겪 었다”며 “정치 인생에서 꼭 하나 남기고 싶은 게 있 다면 공천제도를 혁신해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“여야가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 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”며 “공천문제가 해 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 부정부패의 90%는 없어지리라 확신한다”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며 공천을 비롯한 전면적인 당내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민주 연합 문재인 대표도 긍정적으로 검토 화답했다 여야 대표의 말만으로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뤄지 는 것은 아니지만 계파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공천 개혁의 수단으로 오픈 프라이머리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여야대표의 막후 타협에 청와대가 불만을 토해냈고 이로 인한 당청간의 불신 김무성 대 서 청원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야당 또한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나 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14년 7·30 재보 선서 참패하자 김한길·안철수 공동대 표가 물러나는 등 책임론이 거세게 일 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체제서 치른 2015년 4·29 재보선서도 참패하며 계 파간 갈등이 최고조를 달렸다 사진은 2015년 8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 치민주연합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결국 국민공천제는 친박과 비박 친노와 비노의 대 결과정에서 채택되지 못하는 비운의 길을 걸었다 3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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